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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으로 커피숍으로… 갤러리가 달라졌어요(광주일보 2013.12.13)
  • posted at: 2013-12-14 15:15:00 by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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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갤러리, 문화강좌·음악·영화 공연
신시瓦, 공방 만들고 게스트 하우스 운영
시민들 생활속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2013년 12월 13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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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에 있는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만든 신시와는 편하게 들러 전시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올 한해 광주에는 유난히도 많은 갤러리 등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신생 공간들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음악회, 문화 강좌 등으로 시민들에게 문화 향기를 퍼트렸다. 단순히 전시만을 감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가볍게 들러 차 한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올해 생겨난 공간들의 특징이다.

광주 근현대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는 양림동에 지난 5월 문을 연 ‘515갤러리’는 디자인과 공예를 주로 전시하고 있다. 또 독특한 개인소장품과 조형, 그룹, 주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전시회도 기획하고 있다.

전시와 함께 515갤러리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문화강좌다.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주)마음515 이승찬 대표가 만든 공간으로 디자인 등 문화강좌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취지로 ‘캘리그라피’와 ‘크리스탈 공예’ 강좌를 운영중이다.

강좌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인상적이다. 전시 개막식 때마다 갤러리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시낭송, 인디밴드,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인문학, 문학, 예술 등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는 세미나와 워크숍 운영도 구상 중이다.

푸른길에 문을 연 ‘신시瓦(와)’도 사랑받는 문화 공간이다. 문화기획자 박성현씨가 1960년대 만들어진 아담한 한옥을 리모델링해 만든 신시와는 갤러리보다는 ‘쉼터’의 성격이 강하다. 푸른길을 산책하다가 편하게 들러 차와 음악을 즐기고 갈 수 있다.

박씨는 신시와를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드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개관전에서는 ‘정크아트’를 주제로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됐고, 젊은 작가들의 전시와 전라도의 것들을 보여주는 ‘촌스럽네’전을 열기도 했다.

신시와는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일부 공간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민들과 함께 아트상품을 개발하는 공방을 만들고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갤러리가 없었던 서구 풍암동에 문을 연 ‘갤러리 아크’도 지난 9월부터 매달 문화강좌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묘숙 관장이 직접 강좌를 진행하기도 하고,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가 시민들에게 작품세계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난 11월에는 이영애 전 시립무용단장이 ‘몸짓이 만드는 빛깔들’을 주제로 무용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미술이라는 특정 장르에서 탈피해 무용과 음악 등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아크의 ‘아트숍’도 인상적이다. 시민들에게 문화를 친숙하게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아트숍에서는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아트 상품과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아담한 공간에 놓인 소박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양화가 신수정씨가 20년 지기 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제희 갤러리’에서는 광주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개관전으로 한국화가이자 문학가인 서울대 김병종 교수와 국내에 현대사진을 정착시킨 구본창 교수가 제희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고,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올해 김대원 조선대 교수가 동명동에 만든 ‘수하갤러리’와 서구 동림동에 문을 연 ‘수아트 갤러리’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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