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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도 광주 갤러리 투어-③남구, 광산구 (시민의 소리 2014.12.17)
  • posted at: 2015-01-02 13:39:46 by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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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도 광주 갤러리 투어-③남구, 광산구타 자치구 비교해 문화시설 갤러리 열악해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품고 있어 문화공간 더 필요해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동구를 시작으로 문화수도, 예향 광주의 갤러리 탐방의 이번 지역은 남구, 광산구다.

남구와 광산구 갤러리의 개소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사실 광주에는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미술작품을 구입하는 컬렉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갤러리 관장들은 저마다 침체되어 있는 미술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양림동을 사랑한 대표, 갤러리 문 열다

현재 남구는 구가 운영하는 갤러리인 남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을 포함해 515갤러리, 갤러리 리채, 양림갤러리 등 총 4곳이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515갤러리다. 이곳은 역사문화마을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양림동에 역사문화의 옷을 입히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갤러리 기능을 갖고 있는 곳은 515갤러리 한곳뿐이라는 것이 풍요속의 빈곤을 보는 듯 했다.

515갤러리는 학강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은 현재 임대 상태로 비어있었지만 2층은 갤러리와 사무실,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다.

2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515갤러리의 대표이자 관장인 이승찬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승찬 대표는 따뜻한 유자차 한잔을 내밀고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515갤러리는 지난 2013년 5월에 개관했다.

   
▲갤러리 515 내부

   
 

이승찬 대표는 “광주 기독교 문화의 발상지인 양림동은 문화역사마을로 자양분이 넘치는 곳이다”며 “지난 2009년 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가하게 되면서 ‘양림동’이 큰 의미를 줬고,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후 이 대표는 양림동에 둥지를 튼 갤러리를 오픈했고, 양림동 주민들과 함께 마을잡지를 만드는 일에도 발로 뛰고 있다.

그는 “갤러리를 준비하면서 동명동과 양림동을 고민했지만, 자신의 정서와 어울리고, 더 맞는 공간이 양림동이라 생각했다”며 “음악회, 와인파티, 워크숍 등 미술관에서 하는 다양한 것들을 갤러리에서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투명하지 못한 미술시장, 작가와 시민 격차 벌어져

또한 이 대표는 화랑, 시민, 작가 이 세 집단이 함께 미술에 대한 공유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현대미술을 어렵게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투명하지 않은 미술시장, 집단적 기득권, 기성작가과 청년작가 사이의 격차 등으로 인해 관객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고 극단화 현상이 빚어졌다고 표현했다.

다음 일정은 진월동에 위치한 갤러리 리채를 찾았다.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진아건설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로 록하빌딩 지하 1층에 갤러리 공간을 마련해 지난 2012년 7월에 문을 열었다.

   
 

   
 

갤러리 리채는 이양숙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이 관장은 화가이자 섬유예술가로 아트상품 제이스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갤러리 리채를 들어선 순간 섬유로 된 그녀의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현재 갤러리 리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연말을 맞이하여 소년소녀 가장 돕기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개관부터 매년마다 진아건설은 연말에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판매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3번째다.

주목할 점은 전시된 모든 작품 옆에 작품의 가격이 적혀있었다. 그동안 방문했던 다른 갤러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가격정찰제로 좀 더 투명하게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갤러리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갤러리 리채의 김지은 큐레이터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며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녀는 “관장님께서는 갤러리가 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한다”며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 주민들은 산보를 하다가 들려주시는데, 이 관장님은 갤러리가 주민들에게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지금까지 갤러리 리채는 대관료를 받지 않고, 기획초대전만 했었다”며 “일반 시민들은 미술작품을 보는 것은 높은 수준에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나, 삶이 힘들면 관심을 갖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즐겁게 놀이처럼 생각하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리채

   
▲아트상품 판매중인 갤러리 리채

광산구, 문화시설 갤러리 찾기 어려워

펑펑 내리는 함박눈과 강추위를 뚫고 광산구에 위치한 갤러리를 수소문했다. 광산구 소재에 위치한 상업적 목적을 가진 갤러리는 단 2곳뿐이었다. 바로 광산구 신촌동에 위치한 갤러리 줌과 남부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암문화갤러리다. 광산구는 문화시설이 열악하고 부족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남부대학교 우암국제교류원

   
 

먼저 찾아간 곳은 남부대학교 우암국제교류원 1층에 위치한 10여평 크기의 작은 ‘우암문화갤러리’다. 우암갤러리는 불이 꺼진 채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인 듯 했다.

이은섭 국제교류팀장은 “별도로 이곳은 관장제로 운영하고 있지 않고, 대관료를 받지 않고 대관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생활하는 건물 1층에 위치한 갤러리다 보니 유학생들이 전시를 하고 관람을 하기도 하고, 작가 이외에 학생들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국제교류원에 해외 손님들이 오거나 기관 대표가 오시면 둘러보기도 하지만 별도로 미술작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며 “연중 4회 정도의 전시회를 하고 있고,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면 한달 정도 미리 연락을 해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암문화갤러리

특별히 우암갤러리는 통상적인 상업적인 목적을 지닌 갤러리의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문화시설이 열악한 광산구에 하나뿐인 갤러리 줌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2009년 2월 송정장례식장 바로 옆에 문을 열었다.

눈폭탄이 내리고 뼛속을 에는 듯한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 갤러리 문은 이틀 연속 닫혀 있었다. 갤러리 줌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하지만 이곳을 이틀 연속 방문했던 요일은 화요일, 수요일이었다.

전화통화를 통해 갤러리 줌의 장경숙 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며칠 갤러리 문을 열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문화시설이 부족해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산구에 하나뿐인 갤러리의 문이 굳게 닫혀있어 광산구의 전반적인 문화생활 여건이 위축되어 있는 듯 했다.

이렇듯 문화수도라고 자부하고 있는 광주에서 문화시설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한 듯 했다. 남구와 광산구는 갤러리가 밀집해있는 동구와 그나마 문화시설을 갖춘 서구와 북구에 비교해 열악했다.

광주지역에 컬렉터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남구와 광산구에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함께 거리낌 없이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갤러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러리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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