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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익모 판화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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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모의 판화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비논리적 성격에 대한 알레고리를 지시하고 있다. 그 단서는 그의 작업을 통해 읽혀지는 인상 혹은 느낌에 기인한 것이기보다는 작업의 기층을 이루고 있는 작가의 관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름아닌 몽상쪾새벽쪾안개 등의 표제가 그것들로서, 이들 세 표제가 예술의 비논리적인 측면의 기층을 이 루고 있다. 몽상이란, 말 그대로 몽롱한 의식 혹은 몽롱한 상상력이라 할 수 있다. 몽상을 통해 사물쪾대상쪾인식은 애초의 선명한 경계, 단단한 물체성(고체), 개체성을 상실하고, 대신 상이한 개체들이 무구분적으로 서로에게 침투하는 겔(gel) 상태로 전이된다. 이러한 관념의 표현은 특히 살바도르달리의 초현실주의 회화에 반영되어 있으며, 그의 그림 가운데 흘러내리는 겔 상태의 시계 그림은 물적 개체로서의 시계와 시간이라는 관념이 만나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이를 일으키는 변태(metamorphosis)의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 듯이 사물이 내재한 물성이 순수관념을 지향하 거나, 거꾸로 추상적 인 관념이 물화(物化)되는 표현의 사례는 이제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단순한 상징적 관념에 머물지 않고 물적 경험의 차원으로 인식되고 있다.(생략/미술시대1996 고충환)
이번 515갤러리 기획초대전은 김익모 작가의 10년 만에 만나게 되는 판화전으로 신작들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러장의 판화를 찍기보다는 한 두장으로 작품의 가치와 소장성을 갖고자 하며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인내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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