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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림동 화가들 展 2014
  • Artist

지나온 100년, 새로운 100년

양림동 화가들展
 
2014. 10. 13(월)~31(금)
 
Opening 갤러리음악회 : 10. 13(월)PM6:30
 

515갤러리(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로 80, 문의062-654-3003)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과 역사로 기록되어 남겨지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한 마을에 수많은 선각자 문화 예술인의 탄생과 활동은 분명 이념과 사상을 넘어선 또 다른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새로운 양림의 얼굴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예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515갤러리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기획과 함께 아트토크, 음악회, 교육, 세미나 등 새로운 양림을 그려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양림동의 고유한 향기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인 ‘굿모닝 양림 2014’의 일환으로 양림동 화가들의 과거와 미래를 그려보는 소중한 자리를 515갤러리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양림동은 역사, 문화 예술인들의 삶, 그리고 산재한 근대유적의 가치들은 과거 우리들 삶을 고즈넉하게 추억할 수 있게 합니다. 또 100여 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근대문물을 받아들인 곳인 만큼 동네 곳곳에 남겨진 역사와 예술가들의 흔적들은 이제 양림동만의 자랑이 아닌 세계 모든 사람들이 찾는 문화가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롭게 발견되는 양림의 숨은 보물의 가치들은 앞으로 양림의 100년을 축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양림의 예술가들은 무등산을 바라보는 양림을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라 여겼을 것입니다. 양림산의 나무들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중심에 있었던 골목 곳곳의 진풍경들 속에서 양림동의 음악가와 화가들, 문인들이 각자의 언어로 예술의 혼을 견고히 다져갔을 것입니다.

이번 ‘양림동 화가들’展은 많은 예술가들 중에서도 양림동의 예술 혼(魂)을 이어받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신, 작년의 다섯 분에 이어 올해 세 분이 더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故배동신, 황영성, 우제길, 김영만, 故이강하, 한희원, 정운학, 최순임 모두 여덟 분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근대 화단의 주역이자 수채화의 선구자로 활약한 故배동신(1920~2008), 한국 앵포르멜 회화의 역사의 중심에서 일관된 주제의식과 독특한 회화세계로 작업을 이어온 황영성(1941~), 빛과 어둠의 교향시 추상화가 우제길(1942~), 황토염색천의 목판화가 김영만(1948~), 치열한 작가정신과 특유의 사실주의 기법으로 역사적 한(恨)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해온 故이강하(1953-2008), 그림으로 시를 쓰는 서정적 그림의 대표화가 한희원(1955~), 독일 유학 후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을 이어오다 최근 ‘입체 회화’라는 독특한 양식을 구현한 정운학(1965~), 흙과 안료의 소성을 통한 고양이의 만남을 표현하는 최순임(1973~). 여덟 명의 작가들은 활동했던 시기와 표현방식, 주제는 다르지만 양림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양림의 예술성을 활발히 알리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양림의 자랑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제와 내일이 만나는 ‘양림’의 예술을 함께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515갤러리 관장 이 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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